오늘의 뉴스

2024.12.29.일 / 오늘 만날 이를.... 다시 만나지 못한 이가 되어버린

봉식이세상 2024. 12. 30. 00:22

휴일이어서, 카페라도 가서 기분이라도 바꿀 생각으로 나갔더랬다.
이번 주말은 뉴스를 보지 않겠다고 생각했단 말이다.
그런데,,,,, 이것도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
처참한 모습의 비행기의 모습이 보였다. 그 기사를 본 시간이 11시. 그런데 사고가 난 시간이 9시.
슬프면서 한탄스럽다.
왜 이리도 끊임없이 인명사고가 나는 것일까?
 
옆자리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동생을 봤다.
대략 10년전, 교통사고가 나서 동생에게 연락한 적이 있었고 금방 내가 있는 곳에 왔었다.
난 걸을 수 없었고, 턱에 피가 흐르고, 앞니가 깨졌다.
내 주위에 모여있던 사람들 그 누구고 응급차를 부르지 않은 상황에 나타난 내 동생이 눈이 돌아 나를 친 사람을 혼내는 것을 봤다. 이런 사람을 이대로 앉혀두는 거냐고..... 그 때까지 아무 생각이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던 나는 그제야 내가 많이 다쳤고 병원에 가야하는 것을 알았다.
가족은.... 그런 것이라는 것을 내 인생 통틀어 가슴깊이 새긴 날이었다.
 
 
나는.... 죽을 정도로 다친게 아님에도 내 가족은 내 상태를 방치한 것에 무섭게 화를 냈다. 어쩜 나도 나를 방치했음에도 내 가족이 나의 생명과 상처를 가슴아파한다는 것을 느꼈다. ( 더욱이 남동생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싸우고 서로를 비아냥 거리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여행을 갔던 가족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그들은 웃으면서 공항에서 만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그 고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 분들의 심정을.... 격어보지 않은 이로써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 추정한다.
솔직히,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지만, 위로되지 않을 거 같아.... 힘내시라고 말하기도 죄송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를 건네본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슴깊은 슬픔에 위로를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