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를 접한 건 MBC뉴스에서였다.
유가족대표단과 사고수습 정부관계자들이 서로 맞절을 하고 있는 그림!
내가 이런 참사에서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 그림 한장의 뭉클함이 다가왔다.
일주일의 사고 수습기간동안 참 여러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
답답해 보이던 사고수습 정부관계자들도, 많이 화나보이던 유가족들도 사실은 이 상황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인내하며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었던 거 같다.
우리가 이런 여러 상황들을 겪으면서 알게된 것은 여러 라인으로 각자의 소리를 내는 것보다 한 목소리로 축약하여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이고, 유가족은 바로 대표단을 꾸려서 자신들의 바람을 전달했다.
정부가 최선을 다하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1분1초가 너무나 길게 느껴져서 조바심이 났을 것이다.
그렇게 일주일간 서루 다투기도 하고 설득하기도 하면서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사람은 사람의 태도에 이해받거나 화를 낸다.
서로의 입장을 그냥 이해해주는 것은 없다.
어제, 유가족 대표단이 사고 수습 정부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90도로 인사를 했다.
나는 서로에게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사고수습현장만 보다가 이런 감사의 인사를 하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나 뭉클했다.
우리는 알고있다.
유가족들이 얼마나 참담한지.
유가족들이 얼마나 인내했는지.
그리고
유가족 대표가 직접 언급했던 "국토부장관, 경찰, 소방, 보건, 항만청, 광주시, 전남도" 모든 관계자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수습했을거라는 것을.
그리고
아직 정리할 문제들이 산재해있긴 하지만,
시신수습과정의 고단했던 일정에 수고한 서로에 대한 예우가 아닐까?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상대의 아픔에 공감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 노력하고, 거기에 감사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이 과정에 담겨있는 듯하여 너무 아픈 요즘에 뭔가 미안하면서 뿌듯하고 감동했다.
앞으로 있을 모든 과정에도 이런 인간적인 이해가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진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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